소비자들 지갑, 강요 마케팅으론 안 열려
소통·신뢰 등 고객층 사로잡기 법칙 요약

■ 결국, 오프라인┃최원석 지음. 디자인하우스 펴냄. 264쪽. 2만2천원


결국, 오프라인
새로운 소비 권력으로 떠오른 MZ세대에게 강요하는 마케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기업은 제품만 팔아서 생존할 수 없게 됐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찾아 그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일, 즉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브랜드가 팬을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희소성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다. 한발 더 나아가 그것을 토대로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고객이 브랜드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신뢰'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관계는 얼굴을 맞댈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맺을 수 있다.

신간 '결국, 오프라인'은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들이 현재 가장 큰 화두로 삼고 있는 '팝업'을 기반으로 하는 마케팅과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지금과는 달리 고적한 동네였던 2018년 성수동에 오프라인 플랫폼 '프로젝트 렌트'를 창업하고, 성수 팝업시대의 문을 연 공간 프로듀서이자 브랜드 커뮤니케이터 최원석이다. 대기업부터 자체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300개가 넘는 팝업을 기획하며 성공시켜온 그는 책을 통해 발길을 붙들고 마음을 사로잡은 공간 속에 숨은 법칙을 요약해 놓았다.

팝업의 가치를 가르는 것은 '목적성'이다. 브랜드와 소비자의 깊이 있는 관계, 의미 있는 의식의 변화를 구축하는 것이 팝업의 목적이다. 공간을 찾은 소비자가 브랜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하고, 새로운 모습에 눈뜨게 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브랜드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것, 이것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형 팝업의 힘이다. 이러한 이유로 오프라인 위기의 시대에서 여전히 오프라인은 필요하다.

저자는 책을 통해 어떻게 오프라인이 온라인의 편의성을 넘어서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소비자와 다정한 관계를 맺는 장소의 본질은 무엇인지, 사람들이 기꺼이 머물며 발견의 기쁨을 찾는 공간의 조건은 무엇인지 등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