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9명중 8명 참석 의결정족수 충족
2023년 결산 등 현안 처리 ‘급한 불’ 꺼
이사 정족수 미달, 총장 선출 등은 ‘과제’
학교법인 삼일학원 이사회가 협성대학교의 2023년 결산 등 시급한 현안을 의결 처리하면서 ‘재정지원제한대학’ 지정위기(4월30일자 8면 보도)를 넘겼다.
2일 삼일학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결정족수 미충족’을 겪어온 재단이사회가 지난달 29일 개최한 회의는 특정 총장 후보선출을 주장하며 불참해오던 3인의 이사 가운데 2명이 참석하면서 정원 9명 중 의결정족수를 충족한 8명이 관련 안건처리에 동의하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협성대는 지난해부터 이사회 장기 파행으로 대학 결산서를 의결하지 못해 5월을 넘길 경우 재정지언제한대학 지정이 불가피했지만 가까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아직 이사회 이사장도 직무 대행이고 이사 정족수 미달, 총장 선출 등 시급히 처리해야 할 난제와 대학 내부 재정 확보 방안 등의 변수가 많아 적지않은 진통이 우려된다.
이사회 회의는 학교 당국의 보직 교수, 학생, 총동문회, 그리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구성된 ‘삼일학원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등의 압박 속에서 진행됐으며 2023년 결산, 2024년 예산 및 학칙개정 등을 의결했다.
파행의 원인이 됐던 3인 이사들은 ‘전원 사표’를 주장하며 결산서 처리를 요구했으나, 임시 이사장이 3인 중 사표를 제출한 2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 사표를 수리하고 나머지 이사는 자진 철회해 이사 직분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성대 모 교수는 “다행스러운 결과다. 이사회 파행과 결산안 처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사안이었다. 학교와 학생을 볼모로 한 일부 이사들의 행동은 개탄스럽다. 아울러 이들이 사표 처리된 것도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상대책위 한 위원은 “향후 학교가 해야 할 일도 많지만, 현명한 이사님들과 학교 당국이 잘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면서 “이번 결산서 처리가 마무리되면서 ‘삼일학원 비상대책 위원회’를 해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