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밤부터 북한이 날려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대남 오물풍선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신고가 이어졌다.
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3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한 도서관 앞에 풍선 잔해와 함께 쓰레기 등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고양시 덕양구 한 골프연습장에서도 오물풍선이 발견돼 소방은 이를 확인하고 군부대에 인계조치했다.
또 이날 오전 안양시 만안구 남부시장에서도 북한이 살포한 것으로 보이는 오물풍선이 발견됐다. 이날 오전 경기도와 접한 서울 관악산 한 등산로에서도 오물 풍선 쓰레기 잔해가 발견됐다. 널브러진 잔해 속에는 중국어, 러시아어가 적힌 종이조각과 생활 쓰레기, 기폭장치 등이 포함돼 있었다.
경기소방은 이날 오전 6시까지 고양뿐 아니라 파주, 부천, 안양 등에서 밤사이 19건의 오물풍선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지난달 처음 발견됐을 때와 유사하게 담배꽁초, 폐지, 비닐 등 오물과 쓰레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참모본부는 앞서 지난 1일 북한이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하자 “국민들께서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오물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역시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다시 부양했으니 주의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1일 오후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고, 이날 오전까지 약 600개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