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시민 토론회 '뜨거운 관심'
자족도시 전환 방안 지속 추진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 '첫걸음'
패널들 긍정적 의견 눈길 끌어

"서울·구리는 하나의 생활권으로 편입은 반드시 실현돼야 합니다."
구리시의 서울편입을 염원하는 구리시민들의 목소리가 한데 모였다.
구리시가 주최한 '구리시 서울편입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가 지난달 31일 시청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백경현 시장과 권봉수 시의회 의장, 관내 기관단체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시민 5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참석자·토론자 소개, 발제, 종합토론, 청중 질의응답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구리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면적이 작은 도시인데다 60%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에 묶여 각종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시는 이 같은 여건에서 자족도시 전환을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구리시 서울 편입'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첫걸음으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에선 이명훈 한양대 교수가 좌장으로 나섰고 임성은 서경대 교수와 홍상연 서울연구원 위원, 이춘본 '구리가 서울 되는 범시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대표가 '메가시티와 구리시 서울 편입'으로 파생되는 분야별 사항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토론회 패널들은 메가시티의 개념과 전 세계적 사례, 서울·구리 통합시 장·단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면서도 원활한 도시개발과 교통, 문화, 교육, 복지 등에서 질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임 교수는 "구리가 서울로 편입된다면 자산가치 상승은 물론 문화와 복지 등 각 분야에서 지금보다 크게 개선되는 등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주장했고, 홍 연구위원은 "서울시와 거버넌스를 잘 구축해 편입이 환영받을 수 있도록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구리는 광진구, 중랑구, 강동구, 노원구 등 맞닿은 지역이 많고 일부 지역은 서울전화번호(02)를 사용하고 서울 학교로 배정되는 등 사실상 서울과 동일한 생활권이기 때문에 편입 당위성은 충분하다"면서 "반대여론에 대해서도 충분히 공감하고 대책 방안도 함께 마련해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백 시장은 "서울 편입은 자족도시 전환과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구리시의 도약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편입을 위한 첫걸음으로 토론회를 마련하게 됐다. 6월 중 여론조사도 예정돼 있는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서울시 편입이 거론되는 경기도 내 접경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을 조사한 결과, 구리시민의 67%가 서울 편입에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반면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29%에 그쳤다고 밝힌 바 있다.
구리/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