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동점후 45-44 손에 땀 명승부 연출
올시즌 2번째 우승기… 방효정 개인전 동
화성 향남고가 제62회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에서 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정철호 감독과 홍용기 코치가 이끄는 향남고는 3일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고부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 대전여고를 접전 끝에 45-44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향남고 에페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대전여고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한을 되갚았다. 또 향남고는 올해 제36회 한국중·고연맹회장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 3연패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기를 안았다.
특히 향남고는 올해 대전여고와 결승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향남고는 이날 준결승전에서 창현고를 41-34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대전여고는 4강전에서 창문여고를 45-28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명승부답게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최재은, 방효정, 양지예, 최현나가 출전한 향남고는 대전여고를 만나 접전을 이어갔고 중반 이후 4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향남고는 대전여고의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44-42까지 점수를 내준 뒤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시간까지 흐른 뒤 1분 방어권을 상대에게 내준 향남고는 양지예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찔러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단체전 우승에 힘을 보탠 방효정은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양승혜(충북체고)에 13-15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 동메달을 추가했다.
홍 코치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며 "올해 2개 대회를 휩쓴 만큼 앞으로 회장배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우승컵을 더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