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관광 박람회 참여
선사 상대 국제공항 연계성 강조
K-POP 콘텐츠·풍부한 섬도 홍보
"출입국 간소화 등 해결땐 폭발력"
인천항만공사가 3일 부산에서 개막한 '2024 한국 테마관광 박람회'에 참여해 인천항에 특화한 항공연계크루즈(플라이&크루즈)를 홍보하며 크루즈 유치전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는 박람회에서 크루즈 관광지로서 인천항의 장점을 적극 홍보했다. 우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있는 인천항의 특성상 플라이&크루즈 운영이 활성화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올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 16척 중 항공연계크루즈는 5척이다.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 이학주 본부장은 "인천항이 플라이&크루즈 모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인천항은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어 K-POP 등 K-콘텐츠 관광이 편리한 것은 물론, 인천 앞바다 섬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는 점도 크루즈 유치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 발표에 나선 인천항만공사 여객사업실 황정아 과장은 "인천은 다양한 K-POP 축제가 열리고, 여러 한국 드라마 촬영지와 168개의 아름다운 섬이 위치해 있다"며 "전용 터미널과 공항 등 훌륭한 크루즈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인천항에 기항해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인천뿐 아니라 부산, 제주 등 기존 국내 크루즈 주요 항만과 함께 최근 첫 크루즈가 취항한 충청남도 서산(대산항), 강원도 속초, 전라남도 여수, 경상북도 포항 등도 크루즈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달 8일 처음으로 크루즈가 출발한 서산시도 지역 관광 자원 소개에 나섰다. 서산시청 항공철도항만팀 김영승 팀장은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최대 13만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의 CIQ(세관·검역·출입국관리) 시설을 개선하고, 추가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올해 크루즈가 120항차 방문한다고 설명하면서 부산항 크루즈 인프라 확충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제주도와 여수시, 속초시, 포항시 등도 크루즈 관련 인프라와 관광지를 소개하며 각 선사에 기항 검토를 요청했다.
인천항만공사는 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홍보부스를 설치해 지역의 관광자원과 크루즈 인프라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 홀랜드 아메리카&시본의 라비 파바드 이사는 "한국은 크루즈 관광지로서 큰 매력을 갖고 있는 국가"라며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자치단체 등과 협력하고, 출입국 절차 간소화 등 현재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한다면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부산/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