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기존 카드보다 '편의성 강점'
인천 I-패스 가입자가 시행 한 달 만에 13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인천 I-패스 가입자가 31일 기준 13만8천775명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시는 당초 연말까지 12만7천명 정도 가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시는 I-패스가 예상보다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천시는 기존 알뜰교통카드보다 높아진 편의성 역시 I-패스 가입률을 높인 요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K-패스의 전신인 알뜰교통카드는 앱을 사용해 일일이 출발·도착 위치를 입력해야 했다.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가 환급되는 한계도 있었다.
인천 I-패스는 정부의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K-패스를 기반으로 하되,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한 사업이다. 정부의 K-패스는 월 15회부터 60회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교통비의 20%(청년 30%, 저소득층 53%)를 매달 돌려준다.
인천 I-패스는 월 60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더라도 무제한으로 환급비 20%를 지급한다. 청년 연령 역시 19~39세로 K-패스(19~34세)보다 넓혔다. 65세 이상 노인의 환급 비율도 30%로 K-패스보다 10%p 높게 책정했다. 인천시는 이를 위한 사업비로 53억원을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해놨다.
인천시는 오는 8월께부터는 '인천 광역 I-패스' 사업도 시작할 방침이다. 인천 광역 I-패스는 인천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좌석형버스, 광역급행형버스(M버스), 광역간선급행체계버스(청라~강서 BRT)를 대상으로 한다.
광역 I-패스 정기권을 구매한 시민은 한 달간 인천에서 시외를 오가는 좌석버스, M버스, 광역간선급행버스(BRT)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기권 금액은 월 8만원이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