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3㎡당 4152만원 부동의 1위
성남·용인 순… 3천만원 중후반대
인천은 '송도자이더스타' 2673만원
대규모 입주장·미분양 적체 등 원인
경기도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과천푸르지오써밋'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과천푸르지오써밋의 3.3㎡당 분양가가 4천152만원에 달해서다. 3.3㎡당 4천만원을 넘는 분양가는 현재 경기도에서도 보기 힘든 만큼 최고가를 갈아치우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분양한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가 2015년 이후 최고가를 경신한 지자체는 서울과 부산, 대전, 충북, 충남, 전북 등 총 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에선 2019년에 분양한 '과천푸르지오써밋'이 여전히 도내 최고 분양가 1위를 지켜가고 있다. 과천 중앙동에 소재한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2019년 7월 당시 3.3㎡당 평균분양가는 4천152만원에 달했다.
2위 또한 2022년 5월에 분양한 '이안모란역센트럴파크'가 차지했다.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에 조성된 단지로 3.3㎡당 평균 분양가는 3천797만원 수준이다.
3위와 4위는 지난해에 분양한 단지들이 이름을 올렸다. 용인시 기흥구에 짓는 'e편한세상구성역플랫폼시티'와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다. 두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3천569만원, 3천542만원이다.
5위도 광명시에서 나왔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에 분양했던 '철산자이브리에르'로 1천490가구 규모인데, 3.3㎡ 평균 분양가가 3천542만원에 책정됐다.
인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2021년에 분양한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자이더스타'가 여전히 지역내 부동의 분양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2천673만원이다.
이어 송도동에서 2022~2023년에 분양한 단지들이 모두 순위권에 들었다. 2022년 6월 '더퍼스트시티송도(2천647만원)', 2022년 1월 '송도럭스오션SK뷰(2천627만원)', 2023년 9월 '월드메르디앙송도(2천609만원)', 2022년 2월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4차(2천596만원)'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와 인천에서 최고 분양가 경신이 이뤄지지 않는 데는 대규모의 입주장, 지역내 미분양 적체, 과거대비 청약 수요 감소 등 다양한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천의 경우 지난해 4만가구 가량의 입주장이 열리며 공급이 몰렸다. 신규 분양이 과거 분양가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