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협정 "환승수요 유치… 성장 가능성 높아"


제주항공이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과 공동운항 협정을 체결하고 인천-발리·바탐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라이온에어 그룹과 협정 체결식을 열었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항공회담을 통해 양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횟수를 대폭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공동운항 협정 체결로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의 경우 양국이 지정한 항공사 간 무제한 운항도 가능해졌다. 양국 정부의 운항 허가가 완료되면 제주항공은 동계 운항 스케줄이 시작되는 오는 10월27일부터 인천-발리 노선을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해당 노선에는 제주항공의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737-8이 투입된다.

제주항공은 올해 안에 바탐 노선도 취항한다. 제주항공은 지난달 26일 국토교통부의 정기 운수권 배분을 통해 인천-바탐 노선을 주 3회 운항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바탐은 현지 관광 여객 수요 외에도 인접국가인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지역의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여객·환승 수요도 유치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주항공의 설명이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보잉737-8 등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통한 기단 현대화 작업으로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이 가능했다"며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다음 단계를 위한 역량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