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해태제과 등 식음료업계는 '호국보훈의 달' 풍성한 혜택 채비
5월 다양한 마케팅 달리 도내 유통채널 행사전무… "관심도 낮다" 설명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았지만 경기도 내 유통업계는 전과 달리 잠잠하다. 가정의 달 선물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했던 것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여파인데, 도내 주요 유통채널에서는 관련 행사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계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제너시스BBQ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BBQ가 대표적이다. 이천에 있는 치킨대학을 통해 5월 한 달간 11회에 걸쳐 약 900마리의 치킨을 이천 사회복지시설과 군부대에 기부했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는 국군장병을 응원하고자 '나라사랑카드' 상시 혜택을 마련했다. 나라사랑카드는 현역 군인들이 급여통장과 신분증 등으로 사용하는 체크카드다. 뚜레쥬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KB국민은행 혹은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로 결제 시 이용금액의 최대 15%를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6월엔 군복을 입고 매장 방문 시 아메리카노 혹은 아이스티 1잔을 무료로 증정한다.

해태제과는 '오예스 호국보훈 에디션'을 내놨다. 군내 PX 인기 제품인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패키지를 준비했다. 오예스 상자에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슬로건이 담긴 게 특징이다. 캐릭터들도 육·해·공·해병대 군복을 입고 경례를 하고 있다. 호국보훈 에디션 수익금 일부는 보훈 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목적으로 기부될 예정이라는 게 해태제과 측의 설명이다.

이처럼 식음료업계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 중이지만, 도내 유통채널에서는 별도로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종의 애국 마케팅이 사라진 셈이다.

최근까지 태극기 그리기 등 관련 행사를 진행했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도 올해는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AK플라자는 여름맞이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호국보훈의 달 관련 마케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 초 문을 연 신세계프라퍼티의 스타필드 수원점도 호국보훈의 달 관련 마케팅은 특별히 진행하지 않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낮다 보니 관련 행사를 크게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