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섬 방탈출' 첫날 방문객 긴줄

와사비 등 이색 새우깡 시식 호응
농심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 노력"

농심 팝업
5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서 열린 농심 '새우깡 어드벤처 in 고래섬' 팝업스토어 앞에 소비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4.6.5 /윤혜경기자 hyegyung@kyeognin.com

"새우깡의 역사가 새로워요."

5일 오후 4시 무렵 찾은 서울 성수동 농심 '새우깡 어드벤처 in 고래섬' 팝업스토어 앞에는 '현장 웨이팅 마감'이 적힌 안내판이 적혀 있었다. 팝업스토어 운영 첫날부터 방문객들이 몰리면서 현장 예약이 마감된 상황이었다.

농심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새우깡 팝업을 열었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데, 팝업 테마는 방탈출이다. 새우의 시점에서 '고래섬'을 탈출하는 콘셉트다. 팝업은 온라인 또는 현장 예약을 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 온라인 예약은 예약 첫날인 지난달 30일에 모든 일정 신청이 마감됐다. 사전예약 진행 35분 만에 19일치 온라인 방문 예약 일정이 차버렸다는 게 농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 예약 또한 열기가 뜨거웠다. 정식 오픈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현장 예약을 받았는데, 불과 15분 만에 입장 신청이 종료됐다.

농심은 30분씩 사이를 두고 한 번에 4명씩 입장시켰다. 한정된 공간에 여러 명이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게 아닌 만큼 쾌적하게 팝업을 관람할 수 있었다.

테마도 흥미로웠다. 고래섬을 탈출하는 세계관으로, 비밀지도에 나와있는 바다동굴, 해초숲, 징검다리를 거쳐 열기구로 섬을 탈출하는 콘셉트였다. 모든 방마다 미션이 주어지는데,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깡'이 적힌 모형을 준다.

모든 모형을 모으면 콘텐츠 참여권으로 바꿔준다. 콘텐츠 참여권은 브랜드존에서 쓸 수 있는 일종의 응모권이다. 참여권으로는 레몬새우깡, 와사비새우깡, 고추장새우깡 등 팝업에서만 공개한 이색 새우깡을 시식할 수 있고, 강렬한 매운맛 새우깡인 '원깡챌린지'에 도전할 수도 있다. 방탈출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셈이다.

농심
농심 '새우깡 어드벤처 in 고래섬'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6.5 /윤혜경기자 hyegyung@kyeognin.com

이날 팝업에서는 와사비새우깡 시식평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었다. 화제의 중심에 섰던 '먹태깡'의 맛이 연상된다는 평도 있었다. 소비자 반응이 뜨거우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이 이처럼 체험형 팝업을 여는 이유는 MZ세대에게 '새우깡'을 알리기 위해서다. 팝업스토어 주 이용층이 MZ세대인 만큼 이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농심 관계자는 "포토존 등 MZ세대가 친근하게 여길 만한 콘텐츠로 꾸몄다. 젊은 소비자와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