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지난 8일 날려보낸 대남 오물풍선 관련 시민 신고가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접수됐다.
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6분께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에서 한 시민의 “밭에 하얀 풍선이 떨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밭에 있는 대남 풍선 2개를 확인해 군 당국에 인계했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재산 피해는 없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께 군포시 당동의 거리에서 “글씨가 적히지 않은 회색 종이가 많이 떨어져 있다”는 내용의 시민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5시27분께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에서도 “하늘에서 종이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 두 곳에서는 대남 풍선은 따로 없었고, 대북 전단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지난 8일 오후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다시 부양 중.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오물풍선 발견시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안전 안내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등 두 차례에 걸쳐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린 바 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이 8~9일간 식별돼 우리 군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조치 중”이라며 “9일 오전 10시까지 북한측은 33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