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m 높이 경관… 기네스북 추진
'엣지워크' 도입 자전거 이음길도
내년 말 완공 예정인 제3연륙교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해상 전망대가 설치되고 경인아라뱃길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는 등 연륙교가 단순한 다리 기능을 넘어 인천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부상할 전망이다.
9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제3연륙교의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제3연륙교는 인천 중구 중산동(시점)과 서구 청라동(종점)을 연결하는 총연장 4.68㎞, 폭30m(6차로)의 사장교로 2021년 착공했다. 올해 말까지 계획공정률 78%를 달성하고 내년 말 준공·개통할 예정이다.
제3연륙교에는 180m 높이의 해상전망대가 설치될 계획으로, 올해 말이면 주탑과 연결된 해상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낸다. 전망대 상부에는 '엣지워크'를 도입해 교량 위에서 서해 앞바다를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탑에는 15인승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꼭대기 전망대에서 35∼40명이 동시에 서해의 섬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망대에서는 맑은 날 남산서울타워와 롯데월드타워까지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연륙교에는 해상 보행데크와 하부전망대, 전망쉼터 등을 조성해 다리 자체를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친수공간화 했다. 인천경제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제3연륙교 해상 전망대의 기네스북 등재도 추진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량 전망대는 미국 메인주의 페놉스콧 내로스 교량 전망대(높이 128m)다. 교량의 청라 쪽 해안에는 수변광장을 조성하고 교량 곳곳을 경관조명으로 꾸며 밤에도 아름다운 관광지로 만들 예정이다.
제3연륙교 완공과 함께 경인아라뱃길부터 영종도를 거쳐 신·시·모도까지 이어지는 '300리 자전거 이음길' 사업도 내년말 완료된다. 이 자전거길은 총사업비 359억원을 들여 서구 아라뱃길부터 중구 영종도·무의도, 옹진군 신·시·모도를 연결하는 인천 서북부권 최대 규모 코스로 조성 중이다.
제3연륙교를 비롯해 영종~신도 평화도로 등 육지와 섬을 잇는 교량이 내년 속속 개통되면서 그동안 단절됐던 자전거 길이 연결, 인천을 넘어 수도권의 라이딩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인천경제청은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제3연륙교를 단순한 교량 기능을 넘어 인천의 관광 플랫폼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제3연륙교를 수도권 최대 관광 명소화 한다는 목표 아래 다리를 설계했다"며 "해상 전망대가 기네스북에 등재되면 국내뿐 아니라 인천공항 환승객 등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