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국가대표 은퇴경기… "재단사업 항상 꿈꿔"

 

김연경 자선재단 'KYK 파운데이션' 공식 출범
김연경이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 'KYK 파운데이션 출범식'에서 퍼포먼스인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4.6.9 /연합뉴스

'배구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김연경은 8~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뒤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김연경은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태극기를 달고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교차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 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린 뒤 "얘기하다 보니까 약간씩 (눈물이) 올라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한 뒤 마이크를 사회자에게 건넸다.

하지만 전광판에 띄운 헌정 영상을 보며 김연경은 결국 눈물을 흘렸다. 김연경은 대한배구협회 공로패와 '고향' 안산시 감사패를 받았다. 김연경과 함께 대표팀 생활을 했던 선배와 동료들도 함께 은퇴식을 가졌다.

도쿄 올림픽 4강 멤버 양효진(현대건설)·김수지(흥국생명), 런던 올림픽 4강 멤버 한송이·김사니·이숙자·임효숙·한유미·김해란(이상 은퇴)·황연주(현대건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멤버 이효희(은퇴) 등 10명이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한편 김연경은 9일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에 앞서 KYK 재단 출범식을 가졌다. 김연경은 이날 오전 모교인 안산서초 유소년 배구선수를 초청해 배구 클리닉을 진행한 뒤 "오랜 기간 재단 출범을 준비했다. 유소년 스포츠 발전을 위해 재단 사업을 항상 꿈꿨다"며 "더 애정을 갖고 열심히 준비했다. 배구 팬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KYK 재단은 스포츠 꿈나무인 유소년 선수를 지원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