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정책토론대축제… 전문가들, 인프라 확대 필요성 강조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수소항만인 평택항 발전을 위해 미래전략과 도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도와 도의회는 지난 7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평택항 발전을 위한 미래대응전략과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2024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를 진행했다.
도의회 김재균(민·평택2)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고 4명의 패널이 참석해 견해를 나눴다.
먼저 정태원 성결대학교 글로벌물류학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소항만으로 지정된 평택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필요성을 역설했다.
정태원 교수는 "수소항만은 항만 내에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생산·물류·유통·소비의 거점"이라며 "평택시와 경기도는 수소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수소 충전 인프라, 수소 모빌리티 전환 등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여러 대기업이 평택시에 위치하고 산업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수소 에너지원의 필요성은 더 커졌다"며 "수소를 실제로 사용하기 위한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들도 수소항만인 평택항의 이점을 강조하면서 수소 저장 탱크 기지, 발전 시설 조성 등 관련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황두건 경기평택항만공사 항만사업팀장은 "평택항의 수소항만 입지로서 가장 큰 이점은 평택항 액체부두, 평택항 인근에 조성된 수소 생산 기지"라며 "수소 저장 탱크 기지와 수소 발전 시설 유치도 가능하고 항만배후단지 개발을 통해 사업부지 확보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신규기업 유치를 통해 일자리 창출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경기연구원 자치행정연구실장도 "평택항의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 잘하고 있는 자동차 수출입처리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면서 친환경 항만을 구축하는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김재균 위원장은 "지난 2020년 평택항이 수소항만으로 선정됐는데 경기도에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필요하다"며 "현재 평택항의 순수 사업비는 33억~35억원이다. 평택항은 도내 유일한 무역항이기 때문에 경기도에서도 관심을 갖고 예산을 증액할 것인지 고민해야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