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 안식휴가 덕분에 고된 근무에 지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올해 인천시 소속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도입한 유급 안식휴가 제도를 두고 현장에서 긍정 평가가 나온다. 인천시는 5년 이상 10년 미만 장기근속자 대상으로 5일간 유급 안식휴가를 제공한다. 지난 1월부터 10일까지 총 72명의 사회복지시설 종사자가 유급 안식휴가를 사용했다.

인천 장애인주간보호시설 ‘늘푸른샘’ 소속 이안용 생활재활교사는 최근 유급 안식휴가 제도를 사용했다. 그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한 이후 처음으로 긴 휴가를 보냈다”며 “주말과 휴일을 포함해 10일간 쉬고 나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해소됐다”고 했다.

늘푸른샘은 종사자가 6명으로 인력 규모가 적지만, 이안용 교사는 부담 없이 유급 안식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 인천시는 사회복지시설이 종사자가 유급 안식휴가를 신청하면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다른 종사자를 파견하고 있어서다. 이 같은 운영 규정으로 소규모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도 마음 편하게 유급 안식휴가를 갈 수 있다.

류주미 늘푸른샘 센터장은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은 업무가 힘들어서 체력이나 정신적으로 빨리 소진된다”며 “유급 안식휴가가 종사자들의 사기 진작과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급 안식휴가를 희망하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에 휴가 계획 등을 담은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사회복지대체인력지원센터는 신청자의 근속 기간 등 요건을 확인해 유급 안식휴가를 제공한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관계자는 “유급 안식휴가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제도”라며 “복지 서비스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