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 '점보시리즈' 열풍 합류
GS25 등 일반빵 매출 1위도
중고플랫폼 웃돈거래도 왕왕

"들어오는 순간 바로 나가요."
10일 오후 수원시내 한 GS25 편의점 관계자는 빅사이즈 포켓몬빵이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빅사이즈 포켓몬빵은 SPC 삼립이 지난달 27일 출시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보다 커다란 게 특징이다. 편의점 GS25의 메가 히트상품 '점보도시락'과 궤를 같이한다.
이번에 나온 상품은 '거대해진 고오스 초코케익'이다. 지난달 초 출시된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 후속 제품이다. 전작과 동일하게 초코빵인데, 제품명처럼 고오스 초코케익이 커진 제품이다. 기존 고오스 초코케익 중량은 80g, 거대해진 고오스 초코케익은 400g이다. 중량으로만 보면 기존보다 5배 커진 셈이다.

중량이 늘어난 만큼 가격도 비싸졌다. 개당 가격은 7천900원. 일반 포켓몬빵 개당 가격이 1천500원이다. 빵 크기가 5배로 커진 만큼 가격도 5배 뛰었다.
고물가 속 유통업계에서 거거익선 트렌드가 계속되는 상황 속 거대 포켓몬빵도 다시 열풍의 중심에 서는 모양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출시된 거대 고오스 초코케익은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빵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실제 이날 수원시내 GS25 편의점 4곳을 돌아봤으나 매대는 텅 비어 있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거대 고오스빵 중심으로 다시 열풍이 살짝 부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포켓몬빵이 포함된 일반빵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27.1%에 달한다"고 말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도 거대 포켓몬빵이 순조롭게 판매되는 중이다. 양산빵 카테고리에서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게 BGF 관계자 설명이다. 실제 이날 방문한 수원시내 한 CU편의점 관계자는 "예전 포켓몬빵 열풍만큼은 아니지만,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거대 포켓몬빵 중심으로 열풍 조짐이 보이는 상황 속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해당 제품을 검색하자 미개봉빵을 1만1천~1만6천원에 판매한다는 게시물이 심심치 않게 보였다. 1만1천원에 올린 판매글은 금세 거래가 완료됐다. 정가보다 많게는 2배 비싸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셈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