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2일부터 교육·취업 기회
인천인적자원개발위원회(인천인자위)와 현대차가 손잡고 인천지역 자동차 정비업계의 친환경차 정비인력 양성에 나선다.
인천인자위는 10일 현대자동차 인천하이테크센터, 현대자동차정비가맹점 인천협동조합 등과 '친환경자동차 정비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친환경차 전문 정비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다음 달 22일부터 정비훈련 교육이 진행된다. 현대자동차는 지역 정비 현장의 수요를 고려해 교육 내용 전체를 직접 설계했다.
인천인자위가 친환경차 정비인력 양성에 나선 것은 지역 자동차 정비업계의 인력 수급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지만 자동차 부품업계와 정비업계는 내연기관 중심으로 인력이 구성돼 있어 친환경차 인력 채용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그나마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우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 등이 전기차 부품 설계·해석과 기술 전환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정비 분야 교육 프로그램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문을 닫은 정비업체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인천지역 자동차 정비업체 숫자는 2021년 2천103개에서 올해 1월 기준 1천814개로 289개 줄었다.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정비업체 중 규모가 영세한 5인 미만 사업장의 비율도 78.7%에 달한다. 영세 정비업체가 자체적으로 전기차 정비 기술을 도입할 여건이 안 되는 가운데 인력 수급 상황도 갈수록 악화하면서 폐업을 택하는 업체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번 교육은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 정비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돼 있어 훈련을 마친 수강생들이 쉽게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훈련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친 수강생은 현대자동차 정비협력사 '블루핸즈'에 취업할 기회도 주어진다.
인천인자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맞춰 정비업체 구인난 해소 및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협약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