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의 다양성·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예술영화 비평학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영화잡지 ‘씨네21’ 편집장인 송경원 영화평론가가 강사로 나섭니다. 예술영화 비평학교는 영화에 대한 소양과 지식을 공부하고, 직접 영화 평론을 써보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천의 씨네필들이 주목하겠네요.
강의는 7월 6일과 7일, 13일과 14일 모두 4차례에 걸쳐 진행합니다. 강의 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이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영화공간주안은 이달 30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cinespacejuan@daum.net)로 신청하면 됩니다.
영화공간주안 6월 3주차 상영작은 시대의 상징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을 다룬 다큐멘터리 ‘퀸 엘리자베스’와 야생동물의 성지를 만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생츄어리’입니다. 이들 영화는 오는 13일부터 상영합니다. 인생영화 프로그램으로 조나단 글래이저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장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입니다.
■ 제34회 인생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공간주안이 매달 한 편의 다양성 예술영화를 선정해 관람한 후 영화를 매개로 인생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시선을 공유·토론하는 인생영화, 이번 달 상영작은 ‘존 오브 인터레스트’입니다.
영화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총지휘관 루돌프 회스 부부의 수용소 담장 밖, 꽃으로 만발한 그림 같은 일상을 담습니다. 각종 꽃이 저마다의 색을 뽐내며 만개한 정원과 그곳을 누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이처럼 빈틈없이 아름답게 가꿔진 회스 가족의 일상은 역사상 가장 잔혹한 행위가 벌어졌던 장소라는 사실로 관객에게 소름 끼치는 공포를 선사합니다.
인생영화 프로그램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영화공간주안 3관에서 진행됩니다.
■ 시대의 아이콘, 엘리자베스 70년의 초상
영화 ‘퀸 엘리자베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기념비적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입니다. 영국을 대표하는 로맨스 영화 ‘노팅 힐’로 잘 알려진 로저 미첼 감독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죠.
영화는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왕위를 지킨 엘리자베스의 70년 세월을 감독 특유의 유쾌한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영국 왕실의 시간이 신선한 재미를 줍니다. 또한 비틀즈, 마릴린 먼로, 다니엘 크레이그,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윈스터 처칠 전 영국 총리 등 유명 인사와 어깨를 나란히 한 여왕의 생애도 조명하네요.
오늘날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은 그의 영향력과 존재감을 생생히 선보입니다.
■ 야생동물 생츄어리를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영화 ‘생츄어리’는 인간의 시대, 야생을 빼앗긴 야생동물과 그들을 위한 보호소 ‘생츄어리’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전작 ‘동물, 원’을 통해 동물원의 역할과 의미에 질문을 던지며 인간과 비인간 동물의 공존 방법을 모색한 왕민철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영화는 2022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서 상영해 처음으로 관객들과 만났습니다. 이후 서울동물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등에서 상영됐습니다. 지난해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는 우수상과 관객심사단상을 수상해 작품성을 증명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