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필요성·적합성 토론회'
공개 기준 따라 객관 평가 필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이 '정치 논리'에 휘둘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APEC 정상회의처럼 20여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 개최지는 '수도권 대 비수도권' 프레임이 아니라 객관적 평가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과 (사)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한 '인천시 2025 APEC 정상회의 필요성과 적합성 토론회'가 11일 인천대 미추홀캠퍼스 미래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인천지역 민·관·산·학계 인사들은 한 목소리로 '인천 유치 당위성'을 설파했다.
손기윤 인천대 무역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용희 인천시의회 APEC 정상회의 유치특위 위원장과 류윤기 인천시 글로벌 도시국장,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박종호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사무처장, 이광호 인천평화복지연대 사무처장, 유영석 인천상공회의소 경제진흥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왜 APEC은 인천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제를 맡은 김동원 인천대 지역동행플랫폼 단장은 각종 경제적 파급 효과 지표들을 제시하며 개최도시 후보지로서 인천의 경쟁력을 소개했다.
김동원 단장은 "타당성·당위성을 위한 여러 기준들이 있는데, 모든 기준을 봐도 인천은 다른 경쟁도시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인천은 정치 논리에 휘말려 불리해질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시민들이 단합해 (인천 유치를) 강력하게 주장는 모습을 보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김송원 사무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APEC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내용을 들며 인천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전쟁 등으로 위기상황에 놓인 공급망을 구축하자고 APEC에서 얘기했다"며 "공급망 구축을 위해 어떤 개최도시를 내세워야 각 글로벌 국가에 신뢰를 줄 수 있겠느냐. 단연 물류도시 인천을 선택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 시작에 앞선 축사에서 황효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 선정 기준만 보면 인천 유치가 당연하지만, 인천은 (정치 논리로 짜여진) '프레임 전쟁' 속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는 공개된 기준에 따라 선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정치논리 배제해야"
입력 2024-06-11 20:53
수정 2024-06-1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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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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