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구리·5선) 의원 측은 이번 사태를 두고 "서울시가 신조전동차 완수검사 절차를 누락해 개통 지연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서울시의 무책임한 행정 실수를 꼬집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 의원 측은 지난 2월 현장 방문 당시나, 그 이전 국토부·경기도 보고자료에도 줄곧 별내선의 2024년 6월 말 개통계획서가 존재했다고 했다. 그간 정치인들과 각 지자체는 언론매체를 통해 '별내선 6월 개통'을 다뤄왔고, 이 계획은 사실상 기정사실화돼 왔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역을 잇는 별내선은 구리·남양주 지역에서 잠실·강남 등 서울권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오랜 꿈이다. 서울 통근인원이 일 평균 30만명에 이르지만 교통수단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별내선은 2020년 8월 구리시 교문동에서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한 주요 자재 수급 지연으로 개통 예정일자가 연기된 바 있다. 잇단 개통 지연에 교통지옥을 감내하는 시민들에게 그 어떤 설명도 없이 개통 시기를 발표한 적 없다는 서울시의 유체이탈식 화법은 더욱 기만적 행위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피해는 시민뿐만이 아니다. 개통 일자와 무관한 남양주시는 시민들의 집중포화를 맞으며 진땀을 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우리도 시민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할 것 아니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시 예정된 8월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기간 서울시는 변화된 태도로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철저한 점검을 진행해 별내선의 원활한 개통을 이뤄내길 바란다.
/하지은 지역사회부(남양주) 차장 z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