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나무·유망주들에 재능기부 할수록 '3점 매력'"


월드컵스포츠센터서 농구교실 운영
14년째 100여개 초·중·고 찾아 지도
아이들 인성 배우며 재미·소통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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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에서 농구 유망주 발굴과 재능기부로 청소년들의 인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김훈 감독. /김훈 감독 제공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의 농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게 알려진 농구 선수가 있다. 한때 프로농구 코트를 누비면서 '스마일 슈터'로 이름을 날린 주인공이다. 그런 그가 현재는 수원지역에 터전을 잡고 농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에서 김훈농구교실을 통해 지역 농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김훈 감독을 만나봤다.

김 감독은 연세대학교 시절 농구대잔치 우승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프로농구 안양 SBS(현 정관장)와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 등 다수의 프로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한국 농구 발전에 한 축을 맡았다.

당시 3점슛을 성공시키고 코트로 돌아올 때 얼굴에 비친 미소를 보고 팬들은 그를 스마일 슈터라고 애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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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 감독이 은퇴 후 뿌리를 내린 곳이 바로 수원이다. 그는 2009년부터 수원월드컵스포츠센터에서 김훈농구교실을 개설해 초등·중등, 취미반과 선수반 등을 육성하며 지역 내 농구 활성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김 감독은 2010년부터 신풍초, 산남중, 화홍고 등 도내 100여개 학교를 방문하며 재능 기부를 했다.

김 감독은 "농구는 제 인생에 전부일 정도로 행복했다. 은퇴 후 잠시 코트를 떠난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수원에 정착하며 유망주들과 함께하면서 힘을 얻었다"며 "농구가 좋은 아이들에게 흥미를 주고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능기부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재능기부는 하면 할수록 매력이 있다"며 "농구를 통해 아이들이 인성을 배우고 서로 소통하면서 사회생활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재능기부는 끝이 없다. 그는 경기도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 KBL 재능기부를 하기도 했다. 또 KBL 레전드 농구 클리닉을 개최해 지역 유소년 농구 꿈나무들을 위한 클리닉도 시행했으며, 매년 1회 김훈배 자선 농구대회를 열어 지역 유소년 꿈나무 발굴에도 앞장서 왔다.

현재 김 감독은 수원시 홍보대사와 수원시농구협회 부회장으로 봉사활동에도 전념하고 있다. 지역 유소년 농구 발전을 위한 봉사로 구청장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의 생활체육 발전과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농구꿈나무들을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