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亞 3차예선 '1번 포트' 강적 피해
축협 전력강화위 열어 선임절차 본격화
9월 5일 1차전… 상대 분석 시간도 부족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가볍게 통과한 축구 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사령탑 영입에 나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전을 끝으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마쳤다.
중국을 1-0으로 꺾은 한국은 5승1무, 승점 16으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조 1위도 중요하지만 한국으로서는 연승행진을 했다는 점에서 다행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일본, 이란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라 1번 포트에서 3차 예선 조편성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일본과 이란과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이제 준비해야 할 일은 임시체제로 꾸려졌던 사령탑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낙마하면서 발생한 사령탑 공백 사태로 새 감독 선임 작업이 늦어져 4개월간 이어졌고, 결국 대표팀은 2차 예선의 마지막 4경기를 황선홍, 김도훈 감독의 연이은 임시 사령탑 체제로 치렀다.
따라서 한국은 2년 남은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다시 준비해야 하며, 그 첫번째 숙제는 정식 감독 선임이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김도훈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하기 전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두 실패했다.
강화위는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정식 감독 후보군을 추리고 있는 상황이다. 위원들은 지난 3일 비공개회의를 열어 새 사령탑에게 요구되는 조건과 향후 선임 절차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다음 회의는 이번 주 또는 다음 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유럽 리그가 끝난 뒤 해외에서 여러 감독으로부터 새로운 제안서가 왔다.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면서 "전력강화위가 국내 감독도 후보에 넣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3차 예선 1차전은 오는 9월5일께 열린다. 아직 3개월이 남았지만 감독 선임 후 팀 리빌딩과 상대 전력 분석까지 하기 위해선 시간이 모자란다.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은 오는 27일 조 추첨을 시작으로 한국이 상대할 5개국이 정해진다. 이번 조 추첨은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게 되며 아시아권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3차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나라 중 6개 나라는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에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은 3차 예선에서 일찌감치 본선행 티켓을 따내야 한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황선홍·김도훈 다음은?… 외국 감독 후보 퇴짜에 국내도 고려
입력 2024-06-12 19:22
수정 2024-06-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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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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