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정지훈(18·인천 남동구·사진)군은 지난 8일 오후 10시27분께 인천 남동구 서창동 장아산 정상 부근에서 의식 없이 쓰러져 있는 20대 여성 A씨를 발견해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정군은 인천소방본부 119상황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과거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떠올리며 가슴 압박을 시작했다. 정군은 구조대가 정상에 도착할 때까지 A씨의 상태를 살피며 심폐소생술을 계속 진행했다. 다행히 A씨는 구조대의 조치를 받고 의식을 회복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정군은 12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자마자 덜컥 겁이 났지만, 내가 아니면 이 사람이 잘못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의식을 잃은 사람을 또 발견하게 된다면 더 침착하게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