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4회 새얼아침대화

신산업 유치·광역교통망 연결 언급
정체성·결집력 강화 '공통 목소리'
박찬대 의원 "역차별 극복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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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이 12일 새얼아침대화에서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 (왼쪽 위에서부터)배준영(국·중구강화군옹진군)·허종식(민·동구미추홀구갑)·박찬대(민·연수구갑)·정일영(민·연수구을)·맹성규(민·남동구갑)·이훈기(민·남동구을)·노종면(민·부평구갑)·박선원(민·부평구을)·유동수(민·계양구갑)·김교흥(민·서구갑)·이용우(민·서구을)·모경종(민·서구병) 의원. 2024.6.12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신산업 유치' '광역교통망 연결' '지속가능한 인구구조 대비' '접경지대 평화 체계 구축'….

제22대 국회에 발을 내딛은 인천 지역구 의원들은 정치·사회·경제·문화·안보 등 다양한 주제를 의제로 내놓으면서도 인천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결집력을 키워야 한다는 데 공통된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더불어민주당 허종식(동구미추홀구갑)·박찬대(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맹성규(남동구갑)·이훈기(남동구을)·노종면(부평구갑)·박선원(부평구을)·유동수(계양구갑)·김교흥(서구갑)·이용우(서구을)·모경종(서구병) 국회의원은 12일 오전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새얼문화재단(이사장·지용택) 제444회 새얼아침대화 연사로 나섰다.

이날 주제는 '제22대 국회의원에게 듣는다'였다. 의원들이 한자리에서 인천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정치적 소신과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인천이라는 도시가 빠르게 확장하는 만큼, 정치권 결집력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인천은 신도시 조성 등 개발 수요가 많아 향후 10년간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유일한 광역시다. 이번 국회에서 인천 의석이 1석 더 늘어난 것도 증가한 인구에 따른 정책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박찬대 의원은 이날 21대 국회에서 좌절된 '고등법원 설치' '해사법원 유치'를 약속하면서 "인천이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겪는 역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지혜가 필요하다"며 "인천은 힘이 없다고 하는데,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언급한 고등법원은 지난 국회에서 영·호남 소속 여야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해사법원의 부산 설치를 조건부로 내걸면서 관련 법안 통과가 저지됐다. 타 지역 정치권이 주요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내고 관철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열세한 모습을 보여왔다.

허종식 의원 또한 "인천을 기반으로 한 정치 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인천 정치 세력이 대한민국 미래를 담당하도록 '잘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은 물론, 지역사회에 자리 잡고 사는 공동체도 하나로 결집할 수 있도록 원동력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교흥 의원은 "늘어난 인구를 붙잡고 있으려면 주민들이 인천의 정체성을 알고 정주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인천이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유치해 정주의식을 높이면서, 시민의 이념적 정체성을 키울 수 있는 인물 등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의원들은 연단에 올라 저출생 고령화와 같은 국가 차원의 당면 과제부터 신산업 유치, 재개발·재건축 등 지역구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았다.

배준영 의원은 중구 제3유보지 내 기업 유치와 강화군 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옹진군 백령공항 착공 등을 주요 공약으로 강조했다.

정일영 의원과 유동수 의원은 '경제통'을 자처하며 인천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일영 의원은 기업 규제 완화를, 유동수 의원은 계양테크노밸리 내 대규모 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겠다고 했다.

맹성규 의원은 고령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 도시 조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훈기 의원은 서창지구 도시철도망 구축 등 교통 현안 해소와 만수주공아파트 재건축 추진 등을 약속했다.

노종면 의원은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역사문화공원 조성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 갈등 봉합 사례를 들어 중재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박선원 의원은 지역 내 군부대 이전 기지를 주민 편의공간으로 재편하고 서해 5도 등 접경지 안보·평화 문제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용우 의원은 달라진 노동 환경에 대응한 노동 정책·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모경종 의원은 광역교통망 구축과 신도시 내 공공형 키즈카페 건립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여건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