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전 뺏긴 동물 위한 장소로… 관심 당부

■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변재원 지음. 김영사 펴냄. 244쪽. 1만7천800원

이때 '착한 동물원'으로 주목받은 곳이 바로 '청주동물원'이다. 이곳은 '구입한' 동물 대신 '구조한' 동물로 동물사를 채우고, 무분별한 번식을 하지 않으며, 먹이주기 체험을 없앤 동물을 위한 동물원으로 급부상했다.
청주동물원에서 수백 마리 동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수의사 변재원의 에세이 '이상한 동물원의 행복한 수의사'가 출간됐다.
신입 수의사 시절을 대규모 아쿠아리움에서 보낸 저자가 사람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한 전시 중심의 동물시설과 동물의 편안한 삶을 우선으로 하는 시설 모두 경험하며 깨닫고 느낀 소회와 생각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저자는 동물원이 동물의 놀이터가 되고, 치료를 받는 병원이자 요양원, 그리고 인간에게 터전을 뺏긴 토종 야생동물의 보호소가 되는 날까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그 꿈에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 각지의 야생에서 살던 동물이 어떻게 동물원 동물이 되는지, 동물원 동물의 일반적인 삶은 어떤지, 동물원에서 병에 걸리거나 장애를 얻게 된 동물은 어떻게 되는지 등 우리가 몰랐던 동물원 안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또 길들여진 야생동물을 돌보는 일의 기쁨과 슬픔, 나아가 약한 존재를 존중하고 위하는 마음까지 풍성하게 볼 수 있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