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0억5400만달러 전년比 7.6%↑
中·美 수출 늘었지만… 日 -21.3%

인천지역 수출이 반도체·자동차·의약품의 동반 상승에 힘입어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7일 인천세관이 발표한 '인천지역 수출입 현황' 자료를 보면, 인천의 지난달 수출액은 50억5천400만달러를 기록해 1년 전 같은 달보다 7.6% 증가했다. 인천의 수출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지역 수출 증가는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의약품이 이끌고 자동차가 뒷받침했다. 인천의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15억3천만달러(전체 수출액의 30.3%)로 전년 동월 대비 21.6% 늘면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 역시 같은 기간 49.7% 늘어난 4억7천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천의 자동차 수출은 신차를 앞세워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인천의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6억1천2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신차 수출이 12.9% 증가해 1월(46.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면 지난해 수출량이 가파르게 늘었던 중고차 수출은 8.3% 감소했다.

수출 대상 국가별로는 중국이 10.4% 증가한 14억6천만달러, 미국이 11.5% 증가한 9억7천만달러의 수출액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일본(-21.3%), 독립국가연합(-18.8%) 대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인천의 지난달 수입액은 2.8%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마찬가지로 반도체(72.2%), 화공품(20.0%), 수송장비(7.5%) 등 반도체·의약품·자동차 관련 원자재 수입액이 늘었다. 국가별 수입액은 대만(132.6%)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중남미(20.7%), 미국(13.0%) 수입액도 늘었다. 일본(-26.1%), 호주(-48.8%) 등의 수입액은 감소했다.

지난달 인천항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은 31만2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