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월말까지 단계적 환원 돌입
휘발유 25→20%·경유 37→30%로
현행 유류세 인하조치 종료 2주를 앞두고 정부가 연장을 결정했다. 오는 8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된다. 2021년부터 10차례에 걸쳐 유류세 인하조치가 시행되는 것인데, 이번에 정부는 인하율을 축소키로 했다. '세수 구멍'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인하율을 조정한 셈이다.
17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 31일까지 2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10번째 유류세 인하 조치를 공식화한 것이다.
다만 유류세 인하율은 조정된다. 유류세는 휘발유와 경유 등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현재 휘발유에는 25%,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에는 37%의 유류세 인하조치가 적용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22년 7월 휘발유와 경유에 붙는 유류세 인하 폭을 37%까지 확대했으나, 지난해 초부터 휘발유만 인하 폭을 25%로 줄였다.
지난해에 조정된 인하율은 현재까지 이어지는 중인데, 당장 다음달부터 인하폭은 보다 줄어든다. 휘발유는 기존 25%에서 20%로, 경유 및 LPG, 부탄은 기존 37%에서 30%로 조정된다. 단계적으로 유류세 환원에 돌입한 셈이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보면 이달 경기지역 기름값은 안정세에 돌입했다. 지난 1일 ℓ당 1천672.44원이던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이날 1천626.26원으로 6월 최저가를 경신했다. 보름여 동안 2.8%(46.18원) 내렸다. 경유도 내림세다. 지난 1일 1천497.01원에서 이날 1천472.97원으로 1.6%(24.04원)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등락을 반복 중이다. 지난 4일 배럴당 77.9달러로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지난 12일 82.66달러로 8일 만에 6.1%(4.76달러) 뛰었다. 지난 14일엔 82.34원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80달러를 넘기고 있다.
현재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는 ℓ당 615원이다. 인하 전 탄력세율은 820원으로 205원 할인이 적용되는 셈이다. 경유는 ℓ당 615원 인하되고 있다. 당장 다음달부터 휘발유는 가격 인하 효과가 164원으로 낮아져 소비자 부담이 41원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