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가나가와현 도시재생 성공모델 시찰

고령화 등 사회변화 감안한 재건축 설계 눈길

“좋은 사례들 접목해 성공적 재정비 이끌 것”

지난 9~12일 도시재생 사례를 살피기 위해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을 찾은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가나가와현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지난 9~12일 도시재생 사례를 살피기 위해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을 찾은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가나가와현청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군포시 제공

재정비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지자체 등 경기도 각 시·군 단체장들이 일본의 도시재생 사례를 살폈다. 낡은 건축물을 지역 명소로 바꾼 요코하마시 아카렌카 창고, 학생 수가 줄어 폐교한 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도쿄 장난감 미술관 등에 주목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지난 9~12일 일본 도쿄도와 가나가와현을 찾았다. 협의회장인 신상진 성남시장과 이동환 고양시장, 이민근 안산시장, 방세환 광주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김경희 이천시장, 백영헌 포천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박형덕 동두천시장, 신계용 과천시장, 김덕현 연천군수 등이 함께 했다.

도시재생 성공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둘러봤는데 재정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1기 신도시 지자체장들이 주목했다. 오래된 건축물이나 폐교한 학교를 지역의 명소로 바꾼 사례들에 더해 요코하마시의 미나토미라이 사업 등 도시재생의 성공 모델로 꼽히는 사업들을 살피면서 각 지역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일본 역시 고령화가 심화돼, 이를 감안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각 단체장들에 인상을 남겼다. 일례로 가나가와현이 추진하는 현영주택 건강단지 조성사업은 지역 내에 빈집이 늘어나 세금 수입이 줄어들고 그나마 남은 입주자들도 차츰 고령화된 점을 고려해 오래된 주택들을 재건축하는 한편 고령화된 기존 입주민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정비하는데 초점을 뒀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사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재생 전략을 수립하고, 장기적인 비전을 토대로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좋은 도시재생 사례들을 군포시에도 접목해, 이를 바탕으로 우리 시의 주거 정비 사업과 신도시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 가치있고 지속가능한 도시 군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더해 원당·능곡 재개발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단순히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게 아니라 도시의 산업, 공공 인프라와 주민의 생활 환경을 새롭게 설계하는 창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며 “좋은 사례들을 참고해 첨단 산업과 쾌적한 주거 환경이 어우러진 국제적인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가나가와현청을 찾은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군포시 제공
일본 가나가와현청을 찾은 경기도 시장군수들이 도시재생 사업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군포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