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매장, 구매력 진출 영향
미국 3대 버거… 비서울권에 5호점
지하 1층 노티드 옆 9월 개점 예정


kakaotalk_20240618_195110751_05.jpg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식품관. 노티드 도넛 바로 옆에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가 들어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전경. 2024.6.18. /윤혜경기자hyegyung@kyeognin.com

 

글로벌 햄버거 프랜차이즈 '파이브가이즈'가 경기도 최초로 들어선다. 비서울권 첫 번째 매장인데, 첫 상륙지는 성남시 판교에 있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도 첫 경기도 진출지로 판교를 택한 것처럼 판교의 남다른 구매력이 글로벌 브랜드의 경기도 진출로 연결되는 모양새다.

18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에 파이브가이즈가 오픈한다. 파이브가이즈는 한화갤러리아가 지분 100%를 보유한 에프지코리아가 운영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쉐이크쉑, 인앤아웃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브랜드로, 한화그룹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주도로 국내에 도입됐다고 알려졌다.

파이브가이즈는 지난해 6월 서울 강남대로에 국내 1호점을 냈다. 오픈 당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긴 줄이 생기며 '오픈런'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 햄버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등에도 웃돈이 붙은 햄버거 판매 게시물이 붙을 정도였다.

오픈런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 속 에프지코리아는 같은 해 10월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2호점을 냈다. 2호점 또한 열기가 이어지면서 매장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올해엔 2월 고속터미널, 4월 서울역점이 신규 오픈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4개월 텀을 두고 신규 매장을 내는 중인데, 매장 출점 때마다 여전히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들어설 파이브가이즈는 5호점이 될 전망이다. 5호점 또한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그룹 계열사가 아닌 곳에 둥지를 튼다. 오픈 시기는 오는 9월로 파악됐다. 약 5개월의 텀을 두고 신규 매장이 등장하는 셈이다.

 

kakaotalk_20240618_195110751_06.jpg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도면. 공사중으로 표기 중인 곳에 파이브가이즈가 입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홈페이지 캡처

매장은 지하 1층 '노티드' 매장 바로 옆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이곳엔 가벽이 세워져 있는 상태다. 가벽엔 '오픈 준비 중'이 적혀 있었다. 매장 규모는 노티드의 2배 이상이다. 현재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1층 지도를 보면 공사 중으로 표기 중인데, 바로 옆 이즈니베이커리와 노티드를 합친 것보다 매장이 넓다. 경기도 첫 점포인 만큼 적지 않은 규모로 들어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판교점은 국내 16곳의 현대백화점 중 매출 1위 점포다. 특히 지난해 5월의 경우 일매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경기도 유통가에선 이례적인 기록이다. 인근에 네이버 등 고연봉을 받는 기업이 다수 위치한 데다 에르메스 입점 등의 영향으로 수원, 용인 등 경기 남부권 주민도 자주 찾아서다. 다양한 신규 브랜드 임접 영향에 지난해 1조6천67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대비 14.7% 성장한 수치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