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부천·안산·광명·양평과 업무협약
2026년까지 629t탄소배출 저감 기대

특화지구
18일 양평 세미원에서 열린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사업 업무 협약식'에서 왼쪽부터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김동연 경기도지사, 조용익 부천시장, 김대순 안산부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6.18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부천, 안산, 광명, 양평 등 4개 시·군 5곳에 1회용품 없는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김동연 도지사는 18일 양평군 세미원에서 조용익 부천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전진선 양평군수, 김대순 안산시 부시장과 '1회용품 없는 경기 특화지구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총 30억원의 도비를 투입해 행정구역별로 구분이 가능한 지역 혹은 테마 구역별로 특화지구를 정해 다회용기 기반 시설(인프라)을 구축하고 특화지구 내에서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화지구는 부천, 안산, 광명, 양평 등 4개 시·군 5곳에 조성한다. 30억원의 사업비는 특화지구 내 커피전문점, 음식점, 장례식장, 영화관·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축제·행사 등에 다회용 컵 지원, 다회용기 대여·반납시설 구축, 세척기 설치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부천은 가톨릭대, 부천대, 서울신학대, 유한대 등 4개 대학캠퍼스를 중심으로 대학생·주민 서포터스를 구성해 1회용품 사용자제 문화를 확산한다. 안산은 다문화 거리인 샘골로 먹자골목 상인회·주민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 1회용품 없는 거리 만들기를 추진한다.

광명은 무의공 음식문화거리와 광명사거리 먹자골목 등 음식문화거리 2곳에 다회용기 인프라를 설치하고 1회용품 제로(ZERO)데이 같은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양평은 세미원 관광지를 중심으로 1회용품을 획기적으로 감량하고 친환경 탄소중립 테마 관광지구를 육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특화지구 조성으로 3년간 1회용품 1천130만개 사용을 저감해 오는 2026년까지 약 629t의 탄소배출 저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 지사는 "우리 자녀들과 미래 세대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으려면 지금부터 함께 힘을 모아 1회용품을 안 쓰고, 재생에너지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는 걸 꼭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