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주의 버리고 한결같은 도전… 기업가 정신"
중처법·최저임금·주52시간제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
"규제로 인해 기업들이 매년 수십조원에 달하는 기회비용을 잃고 있습니다.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기업하기 좋은 인천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주봉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은 19일 라마다송도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인천산단 CEO 아카데미 아침특강' 강연자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기업인들의 현안인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철저히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인천지역 기업을 대표하는 기관의 장으로서 중대재해처벌법과 최저임금, 주52시간제 등에 대해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조성과 인천경제 발전 위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연한 박주봉 회장은 "중소기업 옴부즈만으로 활동할 당시 각종 규제로 인해 발생하는 기업들의 기회비용이 183조원에 달한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며 "5년 6개월 동안 2만2천건의 규제를 발굴해 해소하면서 기회비용을 30조원 수준으로 낮췄다"고 했다.
기업인으로는 최초로 중소기업 옴부즈만을 역임한 박 회장은 매년 30회 이상의 기업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면서 규제를 찾아냈다. 대표적인 규제 개선 사례로는 '대형마트 휴일 의무휴업' 제도가 있는데, 옴부즈만 임기 막판이었던 지난해 3월 평일 휴업도 가능하도록 제도 내용을 바꾸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박 회장은 "기업인의 현장 경험을 살려 창의적으로 규제 해결에 나선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국무회의에서 옴부즈만 활동 보고를 마치자 대통령이 국무위원들과 함께 기립박수를 쳐주면서 칭찬했던 기억이 가장 영광이었다"고 했다.
지난 3월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박주봉 회장은 인천지역의 현안을 위해 기업인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인천 기업인들에게 "어떤 일을 하든 적당주의를 타파하고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기업가 정신"이라며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시련도 많았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도전해 지금의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했다.
이어 "인천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정책 개선을 위한 제안 체계를 구축하고,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공급망 리스크로 인해 지역 기업들이 타격을 받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