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집회서 처음 들어 당황
임 회장 장기판 졸 아냐"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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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의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6.1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경기도의사회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는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결정과 관련해 "의사결정 방식과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했다.

일부 의대교수 단체에서도 이같은 의협 결정을 "처음 들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등 의료계 내부에 불협화음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27일 무기한 휴진이라는 발표를 (전국의사총궐기대회)집회 현장에서 갑자기 듣고, (의사회 회원들을)당황스럽게 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 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기한 휴진의 실현 가능성과 그 내용의 적절성에 관한 찬반은 별론으로 하고, 의사결정 회무 방식과 절차에 치명적 문제가 있다"며 "시도회장들이나 회원들은 존중받고 함께 해야 할 동료이지 임 회장의 장기판 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도 이 회장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투쟁위원장은 "어제 (총궐기대회 현장에서) 뙤약볕에서 처음 들었다"며 "옆에 앉아 계시던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 안석균 교수님과 서로 놀라서 쳐다봤다"고 설명했다.

앞서 임현택 의협 회장은 전날인 18일 진행된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의대교수 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의료계대책위원회(범대위)를 구성해 대정부 투쟁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외에 전공의 단체와도 충분한 논의없이 의사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휴진 등 단체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