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도지구를 노리는 분당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사업 주체로 신탁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상황 속,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한국자산신탁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5일로 예정된 성남시 선도지구 선정기준 발표를 앞두고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 예비신탁사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진행한 결과, 한국자산신탁이 최종 선정됐다.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 등 메이저 재건축사업의 수행 능력과 안정적인 자금동원력이 선정으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은 1991년에 준공된 우성아파트와 현대아파트를 한데 묶어 재건축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두 단지 합쳐 3천569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로, 해당 단지 또한 현재 선도지구 지정을 노리고 있다.
앞서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사업시행방식관련 소유자 선호도조사를 실시했는데, 90%가 넘는 소유주들이 신탁방식을 택했다. 신탁 방식이 조합을 결성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것에 비해 물리적인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서다.
우선협상대상 예비신탁사로 선정된 한국자산신탁은 추진준비위원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분당 시범 우성·현대 통합재건축사업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은 신길 우성2차ㆍ우창아파트와 같은 통합재건축 사업을 추진해본 경험이 있다”며 “우성 현대 두 대형 아파트 단지 통합 재건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분당 재건축 단지들은 신탁사 선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선정 기준을 보면 ‘사업 실현가능성’이 포함됐는데, 최대 가점이 5점으로 적지 않아서다. 신탁방식이 선도지구 선정에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이같은 방식을 채택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한솔1·2·3단지 통합재건축준비위원회는 주민투표를 거쳐 한국토지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밖에 아름마을 5·6·7단지, 양지마을 등도 신탁사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