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 소속 화재진압대원이 심정지에 빠진 학생을 응급처치로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평택시 고덕동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던 A(16)군의 숨이 갑자기 멈추는 일이 발생했다. 함께 식사를 하던 A군 아버지는 급히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고, 이를 보고 놀란 시민들이 주변에 몰려들었다.
당시 비번을 맞아 인근에 있던 이병재(수원소방서 파장119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은 위험 상황을 직감하고 지체없이 현장으로 뛰어갔다.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119신고를 요청하고, A군 아버지 대신 가슴 압박 등 CPR을 이어갔다.
이 대원이 응급처치를 벌인 지 1분 만에 A군은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다. A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상태다.
이병재 대원은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A군이 제발 깨어나기만을 기도했다”며 “도중에 아이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에야 온몸에 힘이 풀리는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A군이 건강을 회복해서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며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