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재외동포친화도시 '잰걸음'

웰컴센터, 부영타워에 10월께 개소

내부에 비즈니스센터 공간도 마련
한인단체 접촉 증진 네트워크 강화
동포청과 포럼·수출상담회 개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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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재외동포웰컴센터·한인비즈니스센터 개소 시기를 10월 전후로 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부영빌딩. /경인일보DB

인천시가 올해 하반기 '재외동포웰컴센터'와 '한인비즈니스센터' 문을 연다.

윤현모 인천시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연수구) 부영 송도타워 30층에 재외동포웰컴센터를 개소하기 위해 오는 7월부터 9월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개소 시기는 10월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웰컴센터는 재외동포들에게 주거, 의료, 관광, 교육 등 각종 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걸 목적으로 한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웰컴센터에 회의실, 공유오피스, 세미나실 등 시설을 구축해 재외동포들에게 소통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웰컴센터 내부에 한인비즈니스센터 사무 공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인비즈니스센터는 재외동포 기업인들을 지역 기업과 연계하고, 투자유치 관련 상담·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윤 단장은 "올 하반기에는 글로벌비즈니스협력단 직원들이 재외동포웰컴센터에 상주하며 직접 운영할 예정"이라며 "내년부터는 전문 기관에 위탁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재외동포 친화도시 조성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재외동포 지원 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재외동포 지원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인천시는 이를 토대로 국내외 한인단체와의 접촉을 늘려 한인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재외동포 차세대(1.5~4세대)를 대상으로 인천을 알린다. 재외동포청 주최로 내달부터 8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2024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가 열리는데, 일정 일부는 인천에서 진행된다. 인천시는 교육청과 함께 오리엔테이션(OT)과 개막식, 인천 산업시설·개항장 투어 등을 지원해 재외동포 청소년들에게 인천을 홍보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오는 8월29~30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재외동포청과 공동으로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 포럼 및 수출상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10월에는 재외동포청 '2024 세계한인비즈니스 대회'와 세계한인무역협회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등에 참가해 인천시 홍보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윤 단장은 "재외동포청 유치 이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제도를 마련하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인천형 재외동포 정책을 실현해 인천이 글로벌 톱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