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동구미추홀구을 국회의원이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윤상현 의원은 21일 오전 11시30분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 중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보수 혁명을 선도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 야당과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경륜 있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용현시장이 자신을 안아주고 키워주고 성장시켜준 정치적 모태이자 정치적 성지이고 어렵고 지칠 때 용현시장을 찾아 초심을 다졌다면서 ‘새로운 초심’을 강조하기 위해 이곳을 기자회견 장소로 택했다.
윤 의원은 “총선 백서를 만들지 못하는 정당, 특정인의 눈치를 보고 전당대회 이후에 총선 백서를 발간하겠다는 국민의힘에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부터 수도권이 위기이며 수도권 위기론의 본질을 알고, 진단하고, 처방 대책을 내놓자 수십 차례 얘기했는데, 당은 비겁하게 침묵했다”면서 “지금 우리는 그 비겁한 침묵에 대해서 분노해야 하고, 패배 이후 처절한 변화의 몸부림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분노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경륜 있는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이기는 정당 ▲민심이 당심이 되고 당심이 윤심이 되는 정당 ▲정치를 복원시키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수도권에서의 승리가 이기는 정당의 필수 조건임을 강조하면서 “영남이 보수의 성지라면 수도권은 보수의 팔다리다. 영남에 국한하지 수도권 중원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이기는 정당은 이기는 선거 경험을 해 온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면서 “평탄하게 이긴 5선이 없다. 4년 전, 8년 전, 어려운 상황에서도 무소속으로 살아온 역전의 용사가 윤상현이 당 대표가 돼야 이기는 정당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심(대통령)이 당심으로 당심이 민심이 되는 (하향식) 정당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대통령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여론을 가감 없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올바르게 판단 할 수 있게끔 돕고, 때로는 대통령을 견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를 복원시키기 위해 ‘적대적 공생 관계’를 끝내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려면 우리가 먼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야당을 혁신경쟁에 끌어들여 정치를 복원시키겠다”며 “당을 가치정당, 민생정당, 혁신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공약도 제시했다. 여의도연구원 혁파, 중앙당 민원국 가동, 쓴소리위원회 신설, 지역당 설치, 당 사무총장 원외 할당, 당원소환제, 광주 제2당사 신설 등이다.
윤상현 의원은 “수도권 험지에서 승리하는 선거의 주역인 윤상현이 이러한 변화를 해낼 수 있다”면서 “‘인지도’만 보아서는 안 된다. 인지도 차이는 얇은 피부 한 겹 두께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