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5년까지 '선도국' 목표
협의체 구성… 정책 싱크탱크도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관련 분야 13개 공공연구기관이 힘을 합친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암센터, 안전성평가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뇌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13개 기관이 최근 협의체 구성을 위한 공공연구기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정부는 지난 4월 미래 국가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발표했고 여기서 나온 의제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각종 연구개발 사업에 이들 기관의 역량을 최대한 결집시킨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2035년까지 국내 바이오 산업을 선도국 지위에 올려놓는다는 목표로, 이를 위해 디지털 바이오 등 기술혁신을 지원하고 핵심 인재 양성과 산업생태계 기반 구축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참여기관은 협의체 활동을 통해 첨단바이오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 연구개발사업을 기획하고, 연구시설과 장비를 공동 활용할 뿐 아니라 핵심인재 육성과 바이오 데이터 공동 생산·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또 주요 연구내용 및 연구성과를 공유하며, 정부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 미래 의제를 발굴하고 국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등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외 주요국들은 첨단바이오 난제해결을 위해 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가 중심이 돼 세계 33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꾸려 협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협의체 위원장을 맡은 서판길 한국뇌연구원 원장은 "협의체 활동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