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이후 문학경기장 활용 '난항'
SSG 랜더스 프로야구단의 모기업인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2군 야구장 건립을 위해 부지 물색에 나섰다.
23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세계그룹은 2027년 준공 예정인 청라 멀티스타디움(돔구장)과의 근접성을 고려해 청라 일대에 2군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대상 부지를 찾고 있는 중으로, 연내 건축 변경 인허가 등 청라 돔구장 건립에 대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후 2군 야구장 구상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SSG 랜더스 2군(퓨처스리그) 야구장인 SSG 퓨처스필드는 현재 강화군에 있다. SSG 랜더스는 청라 돔구장이 준공되면 문학경기장에서 청라 돔구장으로 홈구장을 이전할 계획인데, 이에 맞춰 청라 일대에 2군 야구장을 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1군과 2군 선수단 모두에게 긴장감을 주고, 각각의 경기장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데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1군은 홈구장 잔디 회복기에 2군 야구장을 활용할 수 있고, 유망주로 구성된 2군 선수단에게는 1군과 함께 연습할 기회를 줄 수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군 야구장은 현재 부지를 찾고 있다. 홈구장과 가까운 쪽으로 가려고 한다"며 "청라일지 다른 곳일지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폭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SSG 랜더스의 홈구장 이전을 앞두고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8년 12월31일까지 문학경기장 민간 위탁계약을 맺었는데, 인천시는 이후의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신세계 그룹에 문학경기장을 2군 야구장으로 활용해 달라는 의사를 전한 상태지만, 반영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연구원이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며 "연구 결과가 나오면 그걸 토대로 인천 전체 체육시설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