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공장에서 난 불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공장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는 최대 2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오늘 해당 공장에서 102명의 작업자 중 생사확인된 인원을 제외하고 추정되는 실종자는 21명에서 23명”이라며 “이들 모두 2층에서 작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습 상황에 따라) 인원이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성별은 남성 7명, 여성 15명이며 이 가운데 20명이 외국인 노동자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김 과장은 “실종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다 이 공장 부근으로 나왔다”며 “모두 (화재가 발생한) 건물 2층에서 작업하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 실종자들의 정확한 인적사항은 사무실과 인력 명부 등이 모조리 타버려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내부 인명검색에 돌입한 상태다. 김 과장은 “큰 불이 잡혔지만, 샌드위치 건물이다 보니 열을 받아 붕괴 우려가 있어 수색하기 쉽지 않았다”며 “건물 구조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치고 구조대가 본격 수색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불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된 3층짜리 연면적 2천300여㎡ 규모의 공장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발생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60여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