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만1천개… 전년대비 5% 늘어
총부담세액 제조업 39.5% '최다'

지난해 법인세 신고법인이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어섰지만 총부담세액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3년에 법인세를 신고한 법인은 103만1천개로, 2022년(98만2천개) 대비 4만9천개(5.0%) 증가했다. 법인세 신고법인이 100만개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하지만 법인세 총부담세액은 81조6천억원으로 2022년(87조8천억원) 대비 6조2천억원(7.1%)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2023년 법인세 신고법인 가운데 법인세 신고서상 사업연도 소득금액이 0 이상인 흑자 신고법인은 2022년 대비 3만7천개(6.0%)가 늘어난 65만2천개(63.2%)였고, 적자 신고법인도 전년대비 1만2천개(3.2%) 늘어난 37만9천개(36.8%)로 조사됐다.

특히 법인세 흑자·적자 신고법인 수는 2019년 50만6천개·28만2천개에서 2020년 53만2천개·30만6천개, 2021년 56만개·34만7천개, 2022년 61만5천개·36만7천개, 2023년 65만2천개·37만9천개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세 신고 현황을 업태별로는 총부담세액(81조6천억원) 중 제조업의 총부담세액이 32조2천억원(39.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금융·보험업 16조3천억원(20.0%), 서비스업 7조8천억원(9.6%), 도매업 6조9천억원(8.5%), 건설업 6조6천억원(8.1%), 부동산업 4조2천억원(5.1%) 순으로 총부담세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유형별로는 전체법인의 0.2%인 2천464개 상장법인(주권 상장+코스닥 상장)의 총부담세액이 28조9천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고 특히 주권상장법인(KOSPI) 844개가 25조5천억원(31.3%)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3년 각각 11조5천200억원과 7조7천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법인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은 52년 만에 처음이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