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의원 명예훼손 등 혐의
"김건희 여사 변호하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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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4.6.24 /최은성기자 ces7198@kyoengin.com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24일 이와 별개 혐의의 피의자로 경찰에 출석하는 자리에서 "저를 '디올백' 사건과 무관하게 공직 선거법 위반 혐의로 엮은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하기 전 출입기자단에게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변호한다고 (이철규 의원이) 이런 일을 자꾸 벌이시는데 오히려 그게 김 여사에게 누가 되고 더 많은 혐의점을 국민들에게 드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지난 3월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 목사는 두 혐의를 모두 부인한다는 취지와 함께 자신이 '디올백 사건' 영향으로 부당한 고발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하겠지만, '디올백 사건'과 무관하게 저에게 불리한 것만 뽑아서 고발하거나, 인터뷰 발언의 워딩만 뽑아서 고발을 하는 것은 물타기라고 보고 있다"며 "김 여사가 수수한 선물들에 대해서도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