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학생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노트북 보급 사업’에 일부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인천시 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해 인천시교육청이 노트북 보급 사업으로 제출한 예산 761억원 중 343억7천만원을 감액했다고 25일 밝혔다.
당초 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4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노트북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을 제출했다. 하지만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만 노트북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인천시의회의 이번 예산 삭감은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계획에 따른 결정이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에 디지털 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충식 교육위원장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만 노트북을 지급하고,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에게는 추후 태블릿PC를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자 예산을 감액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교육위원회는 인천지역 교원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공·사립 교원 명예퇴직 수당을 12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교육위원회가 심의한 추경안은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