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매개
긴소매·긴바지·예방수칙 등 당부

전국에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25일 인천시가 야외 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다.

SFTS를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이나 임산물 채취,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하게 되면 긴소매·긴바지를 착용하는 등 진드기 물림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SFTS는 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데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여름철 집중된다.

SFTS는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10년간 총 1천89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18.7%(355명)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률이 높다. 인천시는 야외 활동을 한 주민 중 2주 이내에 38℃ 이상 고열이나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권고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휴가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SFTS는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어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참진드기는 최근 기온 상승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까지 SFTS로 인해 경북, 충남, 강원 등 전국에서 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