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품절 '유니콘' 불려
1분기 매출 작년比 112.6% 급증
다이소 화장품을 써본 소비자들이 대체로 만족(5월28일자 12면보도='가성비갑' 다이소 화장품 구매자 72% "만족")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다이소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화장품 브랜드는 브이티코스메틱(VT)인 것으로 확인됐다. VT는 앰플 '리들샷'(사진) 제조사다.
리들샷은 사용 이후 피부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후기가 잇따르면서 '다이소 유니콘'으로 불린다. 다이소 유니콘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잦은 품절로 실제로 매장에서 볼 수 없는 제품을 뜻한다. 리들샷을 시작으로 다이소 화장품 평가가 반전됐다고 할 수 있는 만큼 다이소 화장품 매출에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25일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다이소 화장품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곳은 VT다. VT는 지난해 10월부터 다이소와 손을 잡고 제품을 판매해 왔다. 품질이 좋다는 후기 속 VT 기업 실적도 오르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VT 매출액은 1천18억27만3천659원으로 지난해 1분기(478억8천632만6천320원) 대비 112.6%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또한 2023년 1분기 6억1천771만9천11원에서 239억6천493만578원으로 288% 급증했다. 다이소 입점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셈이다.
2위는 섀딩으로 유명한 투쿨포스쿨의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 '태그(TAG)'가 차지했다. 색조가 매출을 견인했다. 3위는 색조로 유명한 이넬화장품의 '입큰앤드(IPKN&)'이다. 2023년 5월 프라이머, 베이스 등 9종을 출시한 이후 작년 3월에 쿠션, 블러셔 등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이소 전용 색조 화장품을 다양하게 출시 중이다.
4위와 5위는 기초 화장품이 주력인 네이처리퍼블릭 '식물원'과 동국제약 '마데카21'이 차지했다. 식물원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다이소 전용 화장품 브랜드다. 마데카21과 식물원 모두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는 평을 얻으며 토너와 크림 등 기초 라인 대부분이 베스트 상품에 등극 중이다.
다이소의 균일가 정책은 화장품에도 그대로 적용 중이다. 5천원 이하에 기초는 물론 색조화장품까지 구매할 수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브랜드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150% 늘었다"며 "기초화장품은 200%, 색조화장품은 100%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