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동구와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만석동 우리미술관이 내달 28일까지 이주현 작가의 전시 '이행대(移行帶·Ecotone)'를 개최한다.
작가는 인천의 바다를 '이행대'라는 인접해 있는 두 개의 상이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경계 영역으로 설정하고, 이를 독특한 생명체(가오리 형태의 바다 생물)를 빌어 입체물로 시각화했다.
전시에선 바다를 유영하는 수십 마리의 미지의 생명체를 만날 수 있다. 신비로운 느낌의 설치 미술 작품이다.
이주현 작가는 인천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조소과 박사 과정을 마친 후 현재 인천 영종도에 살면서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가노트에서 "인천의 바다와 하늘을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한 미지의 경계 공간인 '이행대'로 설정했다"며 "이 공간에 서식하는 미지의 생명체를 통해 바다와 하늘의 접경지역, 즉 가장자리에서 일어나는 생명의 신비와 진화, 그리고 적응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을 이미지화해 연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