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대·국민대, 학생 모집 등 나서
국내 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여자 야구팀이 창단될 전망이다.
26일 한국여자야구연맹에 따르면 연맹은 최근 장안대학교와 국민대학교가 여자 야구팀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대는 '학점은행제' 형식으로 운영하는 여자 야구부를 창단해 학생들이 졸업 후 야구 심판, 코치, 지도자, 기록 분석원 등 다양한 야구 관련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여자 야구부 특기생 지원서를 받고 있다.
장안대는 지난 20일 연맹과 여자 야구팀 창단과 관련해 협약을 했다. 장안대 역시 내년 여자 야구 사회인리그 참가를 목표로 올해 학생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연맹은 야구 이론 과목을 바탕으로 이수 과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대학교 중 유일하게 이화여자대학교의 여자 야구 동아리 팀 '이화플레이걸스'가 존재하지만, 엘리트 팀은 없는 상황이다.
국민대와 장안대가 여자 야구팀을 창단하면 여자 청소년을 위한 엘리트 야구팀 창단이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는 게 연맹측의 주장이다.
황정희 연맹 회장은 "국민대와 장안대가 여자 야구팀의 첫발을 내딛으면서 앞으로 더 많은 대학에서 여자 야구팀이 창단되고, 나아가 실업팀까지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여자 야구의 저변 확대는 물론 더 많은 여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