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린 지난 밤사이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주택이나 도로가 잠기는 등의 피해가 이어졌다.
3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가평 108.5㎜, 남양주 98㎜, 양주 79.5㎜, 포천 77㎜, 구리 73.5㎜, 이천 68.7㎜ 등 도내 평균 59.9㎜의 비가 내렸다.
밤사이 집중적으로 비가 내려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26분께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져 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 2대가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8시46분께 부천시 소사본동의 한 반지하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같은 날 오후 9시7분께 의정부시 장암동 소재 반지하주택이 물에 잠겨 소방에 의해 긴급 배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1시33분과 3시19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 도로에서 각각 도로 장애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경기소방은 이 기간동안 배수지원 3건, 안전조치 33건(주택 10건, 도로 15건, 나무 및 쓰레기 제거 등 기타 8건) 등 총 36건의 호우 관련 소방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기상청은 앞서 지난 29일 오후부터 수원·고양·용인·화성·남양주·안산·평택·김포·광주·오산·양주·이천·안성·포천·양평·여주·가평 등 경기도 17개 시군에 차례로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이들 지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지만, 안산·시흥·김포·평택·화성 등 서해안권 5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