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미수용시 건폐장 분담비 떠안을 이유없다”
인천시와 김포시 간 갈등으로 오랫동안 답보상태에 놓였던 서울 5호선 김포·검단 연장구간 노선 최종안이 내달 중 발표될 전망이다. 인천 서구에 4개 역사를 설치해야 한다는 인천시 요구가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2021~2025) 변경안 공청회 개최’를 공고하고 12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5호선 김포·검단 연장 사업에 대한 전문가·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번 공청회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의 추가 검토 사업이었던 5호선 연장 구간을 본 사업으로 반영하기 위한 절차다. 5호선 연장 구간 노선을 두고 지자체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정부는 서둘러 사업을 국가 계획에 담아 관련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5호선 연장 구간 노선은 공청회가 이뤄지기 전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당초 지난 5월에 발표하기로 했던 노선안 발표가 지체된 상황인데다, 공청회 전 노선안을 매듭지어야 사업 착공에 필요한 예비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어서다. 5호선 연장 구간 노선 확정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의미다.
다만 대광위의 5호선 연장 구간 노선 확정안이 인천시·김포시 중 어느 지자체의 요구안을 얼마나 많이 수용했느냐에 따라 후속 절차를 추진하는 속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5호선 연장 사업 선제조건인 서울 방화동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조성 분담비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대광위가 지난 1월 내놓은 중재안에는 인천시가 요구한 4개 역사 중 절반만 반영됐지만, 인천시가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 조성 분담비 60%를 부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대광위는 5호선 연장 구간 노선 중 김포에 7개 역사를, 인천에 2개 역사를 설치하는 내용을 중재안으로 내놓았다.
인천시 관계자는 “만약 기존 요구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인천시가 막대한 분담비를 떠안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최대한 인천시 안이 수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