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이번 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중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kt는 2일부터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오는 6일 ‘2024 KBO 리그 올스타전’이 열리는 관계로 이번 주는 주중 경기만 진행된다.
당초 6월 반등을 예고했던 kt는 지난달 중순까지 3승11패를 기록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고영표 등 선발 투수 복귀와 타선의 공격력이 부활하면서 4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뤄냈다. 최근 10경기 전적도 7승2패1무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승률이 높다. 지난해 승패마진 –14에서 +17을 만들어 정규시즌을 2위로 마무리한 kt의 마법이 올해도 다시 재현될지 주목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36승44패2무로 리그 9위인 kt는 지난 2주 동안 승리를 챙기면서 선두와의 게임 차를 좁혔다. 지난달 29일 대비 리그 선두인 KIA 타이거즈와는 13경기에서 10경기로, 포스트 시즌 진출권인 5위 인천 SSG와는 6경기에서 4.5경기로 좁혔다.
이 같은 kt의 상승세는 투타 모두에서 비롯된다. 지난달 부상에서 복귀한 토종 선발 고영표가 다시 원래 폼을 되찾았다. 고영표는 지난 25일 SSG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에선 김민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민은 지난달 13경기에 등판해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1.56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타선에선 강백호의 방망이가 뜨겁다. 강백호는 지난주에만 홈런을 4개나 터뜨리면서 리그 홈런 2위로 올라섰다. 이외에도 로하스와 배정대, 황재균, 김상수가 타격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대전 원정경기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35승42패2무로 리그 8위 한화는 kt의 천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시즌에서도 한화는 kt에 6승3패를 거두고 있다.
특히 한화는 kt전에 최상위 투수들을 모두 기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괴물’ 류현진과 문동주,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하이메 바리아 등이 최강 선발진이 대기하고 있다.
kt와 한화가 각각 9위, 8위인 만큼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는 상황이다. 두 팀의 게임 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kt는 2일 한화와의 경기에 쿠에바스를 선발 등판시켜 승리를 노린다. 한화는 와이스가 선발로 나선다.